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다시 현실이 됐다. 팀의 왼쪽 풀백 페를랑 멘디가 또 부상을 당하며 2025년 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클럽은 공식 발표를 통해 멘디가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으며, 정확한 회복 기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해 올해 안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 복귀 일주일 만에 다시 쓰러진 멘디
이 소식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멘디가 최근에서야 오랜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해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레알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복귀전을 치른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향하게 되면서, 레알의 좌측 수비는 또다시 비상 체제로 들어갔다.
■ 한때 ‘마르셀루 후계자’였던 멘디의 굴곡
멘디는 레알 입단 초기만 해도 확실한 기대주였다. 르 아브르와 리옹을 거치며 프랑스 리그앙 정상급 레프트백으로 성장했고, 이후 레알이 마르셀루의 뒤를 이을 선택지로 그를 영입했다. 스피드, 수비 커버 범위, 대인마크 능력 등이 돋보이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직접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지속되는 잦은 부상이었다. 멘디는 시즌마다 크고 작은 근육 문제로 전력 이탈이 반복됐고, 출전 리듬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레알의 왼쪽 수비는 계속해서 불안 요소로 남았다. 대체자였던 알라바마저 반복된 부상에 시달리면서 레알의 왼쪽 라인은 ‘취약 지대’로 평가받았다.
■ 새 영입 알바로 카레라스의 부상 공백 부담 증가
레알은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알바로 카레라스를 영입했고, 카레라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멘디의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레프트백 자원 한 명에게 과부하가 몰리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위험하다. 멘디 복귀로 로테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카레라스는 다시 풀타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 전문가들 “레알, 레프트백 영입 불가피”
멘디는 레알과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장기 계약자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제 레알이 멘디의 미래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부상 빈도가 높아 신뢰도가 떨어졌고, 팀 내 플랜을 흔드는 경우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일부 스페인 매체는 레알이 이미 다음 이적시장에서 레프트백 영입을 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멘디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레알의 수비 로스터 재편 가능성
현재 레알의 수비진은 노쇠화와 부상이 반복되면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라바와 뤼디거 역시 잦은 결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즌을 보냈고, 레길론 등 과거 백업 자원들은 이미 팀을 떠난 상태다.
새로운 감독 체제 아래에서 스쿼드 구조를 젊게 재편하려는 레알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왼쪽 풀백 포지션은 반드시 강화해야 하는 핵심 파트로 꼽힌다.
■ 2025년까지 공백 확정…레알의 선택은?
멘디가 당장 2025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레알의 시즌 전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두 대회를 병행하는 기간에는 로테이션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한 포지션의 자원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레알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레프트백을 찾게 될지, 아니면 내부 자원으로 버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에 나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멘디의 장기 이탈로 인해 레알의 수비 라인 재구성은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는 점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