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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현역 연장 도전, “아직 경쟁력 충분하다”

by monaco5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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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현역 연장 도전, “아직 경쟁력 충분하다”

“공을 받는 포수들도, 저 자신도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고효준(소속팀 없음)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또다시 소속팀 없는 겨울을 맞이했지만, 그의 현역 연장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했다. 12일 더게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효준은 “지금도 훈련 중”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고효준의 2025시즌


방출·은퇴 위기에서 두산 복귀까지


고효준의 2025년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다. 전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되며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그는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4월, 두산 베어스와 연봉 8000만원, 총액 1억원에 계약하며 극적으로 마운드에 복귀했다.

입단 테스트 당시 최고 147km/h의 구속을 기록하며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장면은 그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불펜에서 증명한 ‘아직 살아있는 공’


5월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군에 콜업된 고효준은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9경기 중 8경기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비록 여름 이후 기복으로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지만, 시즌 45경기 등판 2승 1패 9홀드는 베테랑으로서 충분한 역할이었다.



마흔둘에도 전성기급 구위…기록이 증명한다


개인 최고 평균 구속 경신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구위였다. 고효준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8km/h. 이는 39세 시즌이었던 2022년(145km/h)을 넘어선 기록이자, 스탯티즈 구속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개인 최고 수치다. 시즌 최고 구속은 전광판 기준 149km/h까지 찍혔다.

고효준은 “솔직히 작년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며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베테랑 전성시대, 동료들이 자극제가 되다


김진성·노경은 활약이 만든 동기부여


2025시즌 KBO리그는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전성기였다. LG 김진성(40)은 78경기 33홀드, SSG 노경은(41)은 77경기 35홀드를 기록하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고효준은 “동료들이 힘든 시즌 속에서도 성과를 내는 걸 보며 큰 자극을 받았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코치 제안 고사…“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


가족의 응원이 만든 선택


시즌 종료 후 두산 구단은 고효준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이를 고사했다. 아내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송진우 선배님의 최고령 등판 기록(43세 7개월)까지 1년 남았는데, 여기서 멈추면 평생 아쉽지 않겠냐.”

TV를 보며 “아빠는 왜 안 나와?”라고 묻는 어린 딸의 질문 역시 그를 다시 훈련장으로 이끌었다.



동남아 전지훈련 계획…“시즌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베테랑의 마지막 도전


현재 고효준은 파주 야구장과 김태훈의 야구 아카데미를 오가며 개인 훈련에 매진 중이다. 1월 초에는 동남아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그는 “팀과 함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시즌을 시작한다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효준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내년이면 마흔셋. 대부분 지도자의 길을 걷는 나이지만, 고효준은 여전히 마운드에 설 준비가 돼 있다. 20대 시절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은퇴는 아직 이르다.

고효준의 롤러코스터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의 현역 시계는 다시 한 번 힘차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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